-내 연애 이야기-



몰래 다른 남자를 만난 그녀의 어이없는 변명, 

"그냥 이용만하려 한거야!"

양심없는 변명을 내뱉는 그녀의 모습에 화낼법도 했지만, 나는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그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을 기다려본다.


"우리 헤어지자"

여전히 사과만큼은 절대 하지 않는 그녀다. 

기대한 내 잘못이다. 어차피 내 상처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인간이니까. 

그저 도구처럼 이용 당했던 그 남자가 불쌍하고, 같은 이유로 내가 불쌍하다. 

그녀는 스스로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도 강한 그래서 타인의 감정에 대한 이해가 없는 나르시시스트다. 

그녀와의 연애 매일 매일 나는 철저하게 부서졌다.


 나르시시스트의 연애패턴

흔히들 '나리시시즘'(Narcissism)을 공주병, 왕자병 같은 약간의 과도한 자기애 정도로 착각한다. 하지만 그 정도에 따라 타인의 감정과 행동에 공감을 전혀 할 수 없으며, 타인 특히 친구나 연인과 같은 가까운이들에게 정신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나르시스트와의 연애는 공통적으로 love-bombing(사랑폭격), devaluation(비하), discard(버림) 그리고 hoover의 네가지 패턴이 나타난다고한다. 


1. Love-bombing 

"오빠는 하늘이 내게 준 선물같아" 

연애초반, 나의 작은 배려에도 큰 감사로 보답하던 그녀다. 그녀는 지나간 연애담을 털어 놓을때면, 전 남자친구들로부터 받았던 상처들을 나열하였는데 그녀에게있어 나는 전 남자친구들로부터 받았던 상처를 보상하는 선물이였고, 나와의 연애는 절대적 행복이였다. 나를 너무나 사랑해주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영화 속 주인공 처럼 운명의 상대를  만난것과 같은 기분을 맛보았는데, 함께하는 매순간이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였다.


나르시시스트는 연애 초반 연애 상대방을 완벽한 자신의 완벽한 연애 상대로 이상화하여 모든 관심과 애정을 쏟아 붙는다고 한다. 이 시기를 사랑폭격(Love-bombing)시기라 하는데, 나르시시스트로 부터 쏟아지는 온갖 칭찬과 관심에 상대방은 마치 운명적 만남을 가지는듯한 기분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착시적 연애 감정에  빠져드는 순간 파국은 시작된다.


2. Devaluation

"너 같은 새끼는 처음본다 이 개자식아!!"

그녀는 내가 다른 이성과 대화 한마디라도 나누면 꼭 내게 격한 욕을 한 바가지씩 퍼부었다. 인스타에 다른이성이 좋아요나 댓글이 남기기라도 한다면, 온갖 신경이 곤두서서 분이에 못이겨 나를 들들 볶았고, 그 정도가 너무심해 멋대로 나를 바람을 못피워 환장한 인간으로 만들어낼 정도였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사랑폭격단계 이후 금방 마음이 식어 상대방이 자신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줄면 가차 없이 깎아내리는 (devaluation)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이는 나르시시스즘이 터무니 없이 부족한 자존감에서 기인되기 때문인데, 중증 나르시시스트들의 경우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방어하기위해 자신에 대한 상대의 조그만한 부정적 평가나 자신이 깍아져 내리는 행동에 극단적으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너가 뭐를 알고 평가를해?" 

예를들어 예술분야를 전공하던 그녀는 비전공자인 내게 종종 자신의 작업물을 평가해달라고 부탁하였는데, 내 입장에서는 그저 조언일지언정, 본인이 받아들이기에 조금이라도 자신이 낮게 평가된다고 생각된다면  헤어지자 할 정도로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는 그녀의 이런 답정너 태도에 말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게 되었고 결국 나 자신의 자존감 조차 바닥을 치게되었다.


3.Discard

공통적으로 나르시시스트들은 비하단계 이후 상대에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식어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또다시 애정을 갈구할 대상이 나타나면 쓰레기 버리듯 가차없이 상대방을 버리고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버린다.


"오빠는 나랑 너무 다른 사람이야, 헤어지자"

내가 자신의 비위를 맞춰주지 못하자 그녀는 이별을 고했다. 얼마지나지않아 그녀가 나 몰래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 모든 원인을 내게로 돌렸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 싫고, 하는 행동 전부가 맞지않아 헤어지고 싶어 그랬단다. 1년을 동거했고, 바로 얼마전까지 본인의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함께 견뎌내주었던 나였는데도 말이다. 차라리 그녀가 내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되었다 말했다면 오히려 나았을거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조차 내 탓으로 돌리는 모습에 나는 그녀를 더이상 인간으로 조차 볼 수 없게 되었다.


4. Hoover

나르시시스트들은 새로 찾은 사랑이 또 시들해 지면 다시 돌아와 구애하고 관심을 원하는 (hoover) 모습을 보이며, 이 모든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연애 상대방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 심하게는 만성 우을증을 유발한다고한다. 전문가들은 나르시시스즘의 불치성과 사이코패스와 유사한 특징 때문에그들과의 연애를 절대적으로 만류한다. 


"오빠 우리 다시 잘해보자." 

헤어지고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에게서 다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서는 언제 무슨일이 있었냐는 마냥 세상 온갖 애교를 부렸다. 그녀의 그런 모습에 너무나 역겨워 더이상 그녀가 인간으로 조차 보여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와 다시 만났고 비슷한 과정을 몇번이나 더 반복해서야, 그녀를 완전히 떨쳐낼 수 있었다. 그리고 과정에서 나는 심적으로 철저하게 부서져버려 당분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했다.


며칠전 늦은 오후 템즈강변을 거닐고 있었다. 강변의 가로수들은 푸른빛을 띄는 수천개의 전구들에 휘감긴채 런던의 저녁을 맞이 하고 있었다. 그렇게 발걸음을 옮겨 다다른 런던아이, 오랜시간 잊고 지내왔던 기억이다.


내 가장 아름다웠던 스무살, 그 찬란했던 나날을 채워주던 그녀를 나는 사랑했다. 여느 연인처럼 기약없는 결혼 약속에 설레하고, 몇명의 아이를 낳을지, 이름은 외자로 할지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에 행복해했다. 긴 생머리에 큰 눈망울이 잘어울리던 그녀다. 나는 종종 어머니께 그녀를 자랑하곤 하였는데 어머니는 그녀를 사슴같다고 하였다. 


첫 캐나다 여행에서 우리는 수일의 밤을 함께 지세웠다. 보스턴을 거쳐 토론토로 향하는 그레이하운드 버스에 갖혀있던 수시간을, 폭설에 얼어버린 몬트리올의 길거리를 하이힐을 신은채 힘겹게 걷던 그녀의 귀엽던 모습을 나는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한다. 

한번은 함께했던 뉴욕여행에서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크게 싸웠었는데, 나는 너무 화가난 나머지 그녀를 홀로둔 채 숙소로 돌아와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불안한 마음에 싸웠던 자리로 돌아가니, 그녀는 펑펑울며 같은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몇번이나 꼭 안아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수년을 웃고 싸우며 만났다. 그리고 여느 연인처럼 별볼일 없는 이유로 헤어졌다. 


헤어진후 2년이 지날 무렵, 나는 좋은 기회로 유럽배낭 여행을 떠나게되었다. 런던 열흘, 파리 열흘의 일정이었다. 런던일정의 마무리하려던, 크리스마스의 늦은 오후, 나는 템즈강변을 거닐고 있었다. 그날의 템즈강 거리 또한 지금처럼 푸른빛에 물들어있었다. 테이트모던에서 출발하여 정처없이 이곳저곳을 발걸음이 닿는대로 옮기다보니 어느새 런던아이 앞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러다 마주쳤던 눈에 너무나 익숙한, 큰 눈에 긴 생머리의 모습, 잘지냈냐는 인사가 무색해질 만큼 여전했던 그녀였다. 우연히도 그녀 또한 여행 중 이었다고 한다. 마침 일정이 비슷했던 우리는 파리까지 동행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동안 연애는 했는지 시간은 지났어도 나누던 대화는 여전히 시시콜콜했다. 그렇게 함께 런던과 파리의 거리들을 걷고 밤을 지세우며 서로를 그리워하며 지냈던 시간을 채워나갔다. 그렇게 우리는 재회했다 그리고 귀국 후 얼마지나지 않아 우리는 또다시 별볼일 없는 이유로 헤어졌다. 


헤어진 후에도, 가끔 그녀가 그리웠지만 그런 감정은 시간에 따라 무디어졌다. 다만, 다른사람을 만나며 나누던 대화에 그녀가 묻어나오곤 할때면 웬지모를 감정이 몰려와 가슴 한켠이 미워지곤했다. 다시 한번 이별을하고 수년이 지나 얼마전 그녀에게 안부인사를 남겼다. 혹시나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에 남긴 인사였지만  무엇도 바라려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온 짧은대답, "나 다음주에 결혼해, 너가 잘지냈으면 좋겠어." 인생에 새로운 삶을 맞이할 그녀의 소식에 안도했다. 하지만 나였다면이라는 생각에 표현할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과 생각들이 뒤섞여 올라왔다. 수년을 만났던 우리다. 우리는 사랑했고 함께했던 나날들은 아름다웠다. 그 나날들은 어느샌가 모르게 지나가버려 돌이킬수 없는 그리움이 되어버렸다. 아마도 오직 그날들의 우리였기에 가장 아름다웠을 것이다. 오늘 오후 다시 한번 템즈강변을 거닐어야겠다




-내 연애 이야기-

"집착그거 사랑은 아니야"



여느때와 같은 평범한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며 길을 걷고 있었다.

" 어떤년이랑 있어!"

지나가던 여자 목소리가 소화기 넘어 들렸을 뿐인데, 여느때와 같이 또 나를 의심하는 여자친구.

 몰려오는 스트레스에 는 또 다시 한숨만 내뱉는다.

 

나름 오랜시간 교제했던 나의 여자친구, 너무나 사랑했던 그녀였지만 

나를 향한 심각한 집착증세를 가지고 있었.

실수로라도 핸드폰 배터리를 꺼뜨리는 날이면부재중 전화 120통은 기본이였고,

동성친구와의 만남에서 조차 강한 거부감을 보였으며,

나와 일면식도 없는 자신의 친구와의 바람을 의심하였다.

나는 그녀의 지나친 집착에 지칠때면 이별을 요구하곤 하였는데, 

그럴때면 "죽어버릴거야!" 라며 극단적인 반응을 보여 나를 섬뜩하게 했다. 


지금이야 꽤나 오래지난 이야기이기 추억처럼 곱씹어 얘기할  있지만

당시 둘 모두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만큼그녀의 집착은 심각했다.

결국 도를 넘어선 그녀의 상태에 양가의 개입이 있었고, 헤어짐으로써 잠시 일단락 지어졌지만,

그녀는 헤어진후로도 오랜시간 스토킹적 행동으로 나를 괴롭혔다.


 

'집착' = '사랑'?



 프로집착러들이 자주 애용하는 phrase,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래."

그들은 흔히 집착을 사랑과 같거나 혹은 사랑의 부수물 처럼 착각하곤 한다. 

하지만 둘은 근본이 엄연히 다른 감정이다.

사랑은 상대를 향한 배려를 전제로 하는 반면 반대로 집착은 이기심을 기반으로 표출된다. 

예를들어, "이새끼, 도대체 뭐 하고있는거야!"라며 

꺼져있는 나의 핸드폰에 수백통의 전화를 남겼던 그녀의 집착은 

상대로부터 수시로 연락을 받아야한다는 그녀의 강박 또는 이기심에 기반했다. 

반대로 만약 그녀의 감정이 진정 사랑이였다면 같은 상황에서 그녀는 

"핸드폰이 꺼져있네? 핸드폰 켜면 연락줘" 라는 문자를 남기며 나를 믿고 배려했을 것이다. 


자신의 연인에게 심각한 집착하는 이들에게 있어 사랑은 그저 상대방을 소유하기 위한 

명분 내지 핑계에 지나지 않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상대를 완전희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더 집착을 하는 것 이다. 

결코 상대를 더 사랑해서 집착을 더 하는 것이 아니다.



집착의 원인; 애정결핍



"우리 부모님은 오빠랑 동생 밖에 몰라."

위아래로 나이차가 꽤 나는 형제를 둔 그녀는 

이따금 다른 형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모님의 관심에 불만을 토로하곤 했다.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지만, 돌이켜보면 부모님으로부터의 애정결핍은 생각 이상으로 

그녀의 자존감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애정결핍으로 인해 낮아진 자존감에 평소 그녀의 주변관계는 매우 편협적이고 

타인의 시선에 매우 민감했는데, 혹시나 내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극도로 신경을 세워 나를 집착했다. 

그리고 이는 결국 그녀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나로 가두게했다.


하나 재밌는 점은, 그녀가 나와 사귀던 중 친한 여동생이 생겼는데, 

그 후 그녀는 나에게 전혀 집착하지 않았음은 물론 오히려 관심 조차도 주지 않았다. 

그녀가 다시 나에게 집착을 시작했을 때에는 이미 그녀와 여동생 사이가 앙숙으로 변해있고난 후였다.

상대가 누구건, 본질적으로 그녀의 집착은 본인의 결핍된 애정을 타인을 통해서 얻으려는 것에서 기인했다. 

그리고 나는 애정결핍을 해소하기 위한 대상 중 하나였을 뿐이다.


가끔 살면서 어느 누가 나를 이만큼 사랑하겠어라는 착각에 가끔 그녀와 추억에 잠기곤 한다.

매일같이 내가 무엇을하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궁금해했던 사람은 그녀 뿐이였으니까.

하지만 그런 그녀의 관심이 아니 집착이 내 모든것을 송두리째 흔들렸다.

학업에 큰 지장을 받았고, 가족들과 주변에 상처를 남겼다. 

그녀는 그저 이기적이었을 뿐이다.














지난 연애를 끝낸지 정확히 4개월이 지났다.

뜨거웠던 6월 초여름 나는 그 사람과의 약 2년간의 연애를 정리했다.

2년간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아침을 함께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던 사이였지만, 

이별은 생각보다 덤덤했고 쉬었던 것 같다.

"헤어지자"라는 말이 머리보다 빠르게 내 입에서 나왔고 그 사람은 몇일을 붙잡았지만 

나는 되돌이키지는 않았다. 

이유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그저 싫었으니까 그 연애가.


내가 헤어지자 말한게, 우리가 이별을 맞이한게 단순한 이유 한가지 때문은 아니였다. 

내가 이별을 고하기 직전까지도 나는 여전히 그 사람이 애뜻해했고, 사랑했으니까.

오늘 드라마 "연애의 발견"을 보다 그 이유 중 하나를 문득 알게되었다.

나는 더이상 그 사람에게 져줄 수 없게 되버린 것이었다. 



드라마 속 성준과 정유미의 관계처럼, 우리의 연애는 평등하지 않았다.

종종 그 사람의 잘못으로 싸울때면 분한마음, 억울한 마음 속으로 삭히고, 

오히려 내가 잘못했다 말했고, 

참 바보같게도 그 사람이 나 몰래 다른 남자를 만났을때 조차 제대로 따지지 못하고 넘어갔으니까. 


왜 그랬었을까?

내가 그 사람을 더 많이 좋아했고 사랑했기 때문이다. 

내가 그 사람한테 져주지 않으면 헤어지게 될걸 알았으니까, 

나에게 그 사람과의 세상이 끝나는게 너무나 무서웠으니까.

그래서 그렇게 나는 언제나 져줄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그 사람은 나를 덜 사랑했으니 내 맘을 무기로 매번 이길수밖에 없었다.


그 사람을 매일 더 사랑했지만 그 이상으로 불안감은 더 커졌다.

사소한 표정, 목소리의 변화에도 안절부절 못하게 되버렸고 

오히려 함께있던 매 순간이 너무나도 불편하고 곤욕스럽게 되버렸다.

언젠가 이 사람이 나를 더 좋아하겠지, 

그때가되면 지금 내가 힘든 것들 전부 보상받을 수 있겠지 

그런 맘으로 열심히 버텨보려했다. 

하지만 버텨도 버텨도 그 사람은 그대로였고, 

결국 바뀌어 버린 것은 나 자신뿐이였다. 


우리가 사정상 잠시 떨어져 있게 되었을 때 그 사람과 함께하면서 얻었던 모든 불안감, 

불편함이 사라져버렸다. 

그때 깨달았다. 

그 사람과의 관계가, 우리의 연애가 내게는 더이상 이어나갈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내게 있어 이 관계는 터무니 없이 무거워져 버렸다는 것을.

더이상 내가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약자가 되어야하고, 

억울해야하고, 

분해야하는게 너무 지긋지긋해져 버렸다.


헤어지잔 말을 입에서 꺼냈을때도 나는 분명히 그 사람을 사랑했다.

하지만 내가 더이상 불안해하며 참기에는 관계 자체에 대해 스스로 많이 지쳐버렸다. 


연애가 공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둘중 하나가 더 좋아할 수 밖에 없고, 당연히 더 좋아하는 사람이 져줄 수 밖에 없다.

그런 사실에 억울한 마음은 없다.

다만, 내가 그 사람이었다면 자신이 많이 사랑받음에 감사하고 겸손했을것이다. 

내 다음 연애는 분명히 과거의 연애와는 다를 것이다.

상대방에게 져주기만하지는 않을거고 바보처럼 참지만은 않을테니까.

물론 그전에 상대방을 이기려고 들지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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